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이 도대체 뭐길래?

존 리 선생님이 학교에서 공부만 가르칠 것이 아니라, 경제를 가르쳐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예전부터 어른들은 돈 얘기를 하면, 상스럽다고 여기며 대놓고 이야기하는 것을 꺼렸습니다. 그만큼 한국인이 경제 공부의 중요성을 모르고, 금융 문맹의 길을 걷게 된 사람들이 많습니다.

요즘엔 분위기가 많이 바뀌어, 어릴 때부터 경제 교육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영어 공부를 하려면 단어 공부가 기본이듯이, 경제 공부를 하려면 경제용어부터 알아야겠지요? 기초적인 경제 용어를 조금씩 알려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에 대해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인플레이션(inflation)이란 무엇인가?

인플레이션은 쉽게 말해 물가가 상승하고 있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짜장면이 한 그릇에 7,000원이었는데 이제는 10,000원을 내야 한다면 이것이 물가가 상승한 인플레이션입니다. 내가 가진 돈은 그대로 인데, 제품이나 서비스의 가격이 상승하니 소비자의 구매력은 떨어지고 결국 전체 경제 활동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통상적으로 연 4~5%정도의 물가 상승률일 때 인플레이션이 발생했다고 판단합니다.

인플레이션의 주요 원인은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입니다. 공급은 한정되어 있는데,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경우 물가가 상승하게 됩니다. 또한, 원자재의 가격이 상승하거나 통화 공급량이 증가해도 인플레이션을 발생합니다.

 

디플레이션(deinflation)이란 무엇인가?

디플레이션은 인플레이션의 반대로 물가가 하락하고 있는 것을 말합니다. 짜장면이 얼마 전까지 10,000원을 내야 한 그릇을 먹을 수 있었는데, 가격을 내려서 7,000원 파는 것처럼 물가가 하락하는 것이 디플레이션입니다. 제품이나 서비스의 가격이 하락하니, 내가 가진 돈으로 더 많은 걸 살 수 있습니다. 그러면 더 많이 살까요? 아닙니다. 소비자들은 오히려 가격이 하락하기를 기다리며 구매를 미루게 됩니다. 이는 기업의 성장을 지연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면 기업의 고용도 축소되어 실업률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디플레이션의 주요 원인은 수요가 부진한데 공급은 많은 것입니다. 또한 기술이 발전해서 생산할 수 있는 제품이 증가해도 발생합니다.

 

인플레이션보다 디플레이션이 좋은 것 아닌가요?

그건 아닙니다.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모두 경제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인플레이션은 물가가 상승하니 소비자들의 구매력은 감소하고, 대출 이자는 증가하여 부채 비용이 높아집니다. 반대로 디플레이션은 물가가 하락하니, 소비자들의 구매에 대한 욕구가 감소하고, 기업들은 생산한 제품이 안 팔리니 수익이 감소해 고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그럼 또 고용되었던 직원들과 그 가족들에게 타격이 가겠죠.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요?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에 대응하는 것은 개인의 차원에서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정부가 금융 정책과 통화 정책을 활용해서 경제를 안정시켜야 합니다. 인플레이션 때에는 금리를 인상하거나 통화량을 조절해서 대응하고, 디플레이션은 고용과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여러가지 지원 정책을 펼쳐야 합니다.

 

개인이 대응하며 자산 방어를 할 수 있는 방법

개인이 나라 전체의 물가의 흐름에 영향을 끼칠 수는 없지만, 본인의 자산은 지킬 수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때에는 역사적으로 금이나 원자재 같은 방어 자산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좋은 성과를 냈습니다. 반대로 디플레이션 때에는 미국 증시와 국채가 좋은 수익률을 냈습니다. 물가의 흐름에 따라 개인도 다양한 투자처에 투자해서 본인의 자산을 방어해야 하겠습니다.

Leave a Comment

%d 블로거가 이것을 좋아합니다: